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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직 공무원 우체국 집배원 10개월차 솔직한 후기

집배원 후기
집배원 후기

저는 집배원입니다. 조금 늦은 나이에 공무원의 꿈을 갖고 국가직 공무원이라는 집배원이라는 직업을 가지게 되었는데요. 그전까지는 10년을 넘게 운전직을 했었습니다. 그러던 중 미래를 위해서 안정적인 직업을 가지고 싶어서 열심히 노력해서 지금의 모습까지 온 것 같은데요. 생각하는 거에 따라 좋은 직업일 수도 있고 안 좋은 직업일 수도 있는데요. 정직원이 되고 10개월 동안의 집배원이라는 직업의 솔직한 후기를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조금은 서툴고 어설픈 글일 수도 있지만 제 경험을 솔직하고 진실되게 포스팅해 보겠습니다.

 

 

 

 

 

 

 

집배원 직업 솔직한 후기

물론 집배원이라는 직업은 굉장히 매력적인 직업입니다. 솔직히 상사에게 스트레스받을 필요도 없고 개인의 맡은 업무만 제대로 수행을 한다면 이보다 좋은 직장이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정년을 보장하는 안정적인 직장입니다. 이번 포스팅의 목적은 집배원이라는 직업을 목표를 두고 준비하시는 분들이나 궁금해하시는 분들을 위해 집배원이라는 직업이 결코 쉬운 직업이 아니라는 점을 알려드리고 현명하게 판단하시기를 바라는 마음에 제 경험을 솔직하게 말씀드리는 것이니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낮은 월급
낮은 월급

 

첫 번째로 현타 제대로 오는 낮은 월급

모든 분들이 잘 알고 계시는 내용인데요. 흔히 말해 "공무원은 박봉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제가 임용을 하고 첫 월급을 받았을 때 조금 충격적이었습니다. 최저시급보다 적은 월급을 받았기 때문인데요. 세금을 떼고 나니 실제로 받는 금액은 170만 원 수준이었습니다. 요즘은 물가도 비싸고 근무지가 거주지와 멀어서 어쩔 수 없이 원룸을 잡고 생활하는데요. 한 달 방값은 아무리 저렴해도 35만 원이고 집배원은 외근직 이기 때문에 점심을 알아서 해결을 해야 합니다. 도시락을 싸더라도 재료값이 비싸다 보니 식당에서 사 먹는 것과 차이가 없더라고요. 그리고 이것저것 생활비로 쓰다 보면 170만 원으로 돈을 모으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진급을 하면 월급이 오르긴 하지만 실제로 크게 와닿는 정도의 금액은 아니라고 합니다. 실제로 몇십 년 근무하신 선배님들을 보면 다들 검소함을 많이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물론 짠돌이라는 말은 아니고요. 웬만하면 필요한 지출만 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저는 그래도 추석이나 설 명절에는 떡값이라고 해서 상여금이 나오고 연초에는 성과급이라고 해서 생각보다 많은 보너스를 받는데요. 그 시기를 정말 기다리면서 열심히 일하는 것 같아요

 

 

 

육체적 업무강도
육체적 업무강도

 

두 번째로 육체적 정신적 높은 업무 강도

겉으로 보기에는 오토바이를 타고 가벼운 우편물을 배달하는 게 쉬워 보일 수도 있는데요. 실제로는 체력적인 피로도가 높고 업무로 인한 정신적 피로도가 굉장히 높은 것 같아요. 보통의 집배원의 경우 총 3가지 구역을 배달하게 되는데요. 한 달마다 로테이션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저는 10개월 동안 3개의 구역을 배웠는데요. 한 달마다 배달 구역이 바뀌다 보니 기억이 잘 나지 않는 경우도 발생하고 배달 순서를 혼동하는 경우가 종종 일어나곤 하는 것 같아요. 그럴 때마다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 같아요. 그리고 오토바이로 배송을 하지만 실제로는 걸어서 배달하는 지역이 많기 때문에 하루종일 일을 마치고 나면 온몸이 아픈 것 같아요. 그래서 꾸준히 체력관리도 해줘야 하는 직업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혹시 내가 몸이 아프거나 근무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그 업무는 누가 대신 해주지 않습니다. 웬만하면 아파도 출근을 해야 하는 게 참 힘든 것 같아요.

 

 

 

민원 스트레스
민원 스트레스

 

세 번째로 민원에 대한 불안감과 스트레스

집배원은 우편물과 등기 그리고 택배를 배달하는 직업인데요. 듣기에는 굉장히 간단한 일인 것 같지만 실제로 제 경험은 그렇지 않은 것 같아요. 성실하게 배달을 하다가도 조금만 실수를 해도 민원은 피할 수 없는 것 같더라고요. 그중에 가장 중요한 게 등기의 배달인데요. 등기는 종류도 많고 배달을 하는 방법도 다 다르기 때문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조금만 실수를 해도 그 책임을 집배원에게 돌아오는데요. 실제 제 주변의 선배님이 등기를 배달 과정에서 실수를 하여 그로 인해 고객에게 4천만 원 정도의 금액을 물어준 적도 있는데요. 모든 일에 있어서 사람이라는 존재는 실수를 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집배원은 실수를 해도 그에 대한 보호가 좀 미흡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매 순간을 긴장 속에서 일을 하는 것 같습니다. 이런 점에서 집배원의 실수를 보호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기를 바랍니다.

 

 

 

 

오토바이 위험
오토바이 위험

 

네 번째로 직업의 특성상 운전으로 인한 위험요소

오토바이의 운전은 굉장히 위험한데요. 저도 집배원으로 일하면서 오토바이의 운전은 굉장히 위험하다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더군다나 집배원은 모든 우편물과 택배를 한 번에 오토바이의 적재함에 싣고 배달을 해야 하기 때문에 중심을 잡기도 힘들고 넘어지는 사고도 많이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업무에 대한 압박감 때문에 간혹 속도를 낼 수밖에 없는데요. 그러다 보면 꼭 사고가 나는 것 같습니다. 집배원은 아침부터 시작해서 배달을 하는데요. 배달만 한다고 하루의 업무가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우체국에 복귀를 해서 다음날 배달을 해야 할 우편물을 구분작업을 해야 하는데요. 우편물의 배달순서를 구분하지 않으면 배달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전에 우편물 배달을 마치고 복귀를 해야 하는데요. 실제로 주변의 동료들이 그로 인해 잦은 사고가 발생하기도 하고 타 우체국에서 배달을 하던 중 사고로 사망하는 사건도 간혹 일어나곤 합니다. 누구의 잘못을 떠나서 오토바이의 운전은 언제든 조심을 해야 하고 조심을 한다고 하더라도 사고의 위험도는 어떤 운전보다 큰 것 같습니다. 

 

 

 

발전성
발전성

 

다섯 번째로 개인의 발전성을 구속하는 시스템

공무원은 영리 업무 또는 겸직을 할 수 없습니다. 물론 집배원도 해당되는데요. 집배원은 국가직 공무원이지만 실제로 받는 보수는 공무원의 직렬 중에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업무 외에 다른 일을 하거나 부업을 할 수 없는데요. 실제로 저와 같이 일하는 직장 동료들의 말을 들어보면 대부분의 동료들이 보수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하면서 업무외에 돈을 벌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많이들 얘기를 하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할수 있는 행위는 없는데요. 그만큼 공무원이라는 직업은 이런 점에서 많이 구속을 받는 것 같습니다. 가장 큰 것이 미래에 대한 걱정인데요. 다른 직렬의 공무원보다 진급이 많이 느리다는 것은 곧 돈으로 연결되기 때문인 것 같아요. 하루빨리 집배원들의 이런 고충들이 해결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금까지 10개월 차 집배원이 솔직한 후기를 말씀드렸는데요. 너무 안 좋은 점만 얘기한 것 같아요. 하지만 실제로 저는 평생직장으로 생각하고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런 점은 조금 개선이 되고 발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이번 포스팅을 해보았는데요. 저는 이 직업이 좋기 때문에 이렇게 열심히 일을 하고 있고 미래를 위해서 달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직업이든 좋은 마음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일한다면 언젠가는 꼭 좋은 일이 찾아올 거라고 믿고 여러분들도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시기 바랄게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셔기를 바라면서 오늘도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